‘7일 천하’로 끝난 한국 여자골프 톱3 독주

입력 2019-10-08 15:12
하타오카 나사. AP뉴시스

한국 여자골프의 세계 랭킹 ‘톱3’가 1주일 만에 깨졌다. 일본여자오픈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3위로 도약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은 출전 횟수 대비 랭킹 포인트 10.25점으로 11주 연속 1위, 박성현은 7.72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 1일 랭킹 3위에 올랐던 이정은(활동명 이정은6)은 4위로 내려갔다. 하타오카가 3위로 3계단 상승하면서다. 하타오카는 지난 6일 폐막한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그 결과 랭킹 포인트를 6.26점으로 늘려 이정은(6.19점)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하타오카는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시부노 하나코(11위)와 함께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의 약진을 견인하고 있는 일본의 ‘1인자’다.

한국의 톱3 독주는 ‘7일 천하’로 끝났다. 한 국가에서 1~3위를 독식한 것은 2006년부터 집계가 이뤄진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만 고진영과 박성현이 견고한 선두권을 유지해 한국의 강세는 계속됐다. 10위권에 진입한 한국 선수는 9위 박인비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