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딜은 언제든지 쓸 수 있죠”

입력 2019-10-08 14:35 수정 2019-10-08 14:35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다시금 비(非) 원거리 딜러(비원딜)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미 하이머딩거, 야스오, 가렌 등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얼굴을 비췄다. 비원딜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그리핀 ‘바이퍼’ 박도현이 미소 짓는 이유다.

첫 롤드컵을 앞둔 박도현은 8일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 (비원딜을) 쓸 수 있다”며 챔피언 폭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다. 그는 핵심 챔피언으로 하이머딩거를 지목하며 “이전에도 충분히 좋았는데 또 버프가 돼 자주 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룹 스테이지 상대인 G2 e스포츠(유럽)의 원거리 딜러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또한 비원딜 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대해 박도현은 “‘퍽즈’는 비원딜을 잘 다루는 게 아니라 비원딜 그 자체다.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G2는 잘하는 팀인 만큼 꼼꼼히 준비하겠다. 꼭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9.19패치에서 너프 직격탄을 맞은 유미에 대해선 “여전히 활용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도현은 “이제야 밸런스가 잡힌 것 같아 보기 좋다”면서 “다들 간을 보고 있을 것이다. 다른 팀들의 생각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첫 롤드컵이어서 많이 기대된다. 팬들이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만나고 싶은 팀으로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중국)을 꼽았다. 중국 최고의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 즈하오와 붙어보고 싶다는 게 그 이유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