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2.3 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일어난 포항지진(규모 5.4)의 여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는 8일 포항지역에서 운영 중인 부산대 18개 임시지진관측소와 부경대·서울대 16개 임시지진관측소의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9월 26일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남서쪽 약 3.3 km 위치에서 발생한 규모 2.3의 지진은 당시 기상청 발표와 같이 2017년 11월 포항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포항지진 발생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100회가 발생했으며 2018년 3월 31일 규모 2.0 지진 이후 약 18개월 만에 발생했다.
TF는 “포항지진 발생 뒤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진의 발생 빈도는 감소 추세”라며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및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규모 2.0 전후의 여진은 향후에도 계속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TF는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의 지진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포항 지열발전 부지에 지진관측 및 지하수 관측 시설을 설치·운영하고, 10여대의 지표지진계를 추가로 설치해 고밀도 3차원 지진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진 및 지하수 관측 자료는 향후 포항시와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관측 자료의 분석 결과는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 하에 포항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