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합작법인 GGM 업무개시…11월8일 문재인 대통령 참석한 착공식 추진

입력 2019-10-08 11:19 수정 2019-10-08 11:24

광주형 일자리 실현을 위한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임원진이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우여곡절 끝에 설립등기 절차를 마친 지 10여일, 합작법인이 8월20일 출범식을 가진 지 40여일 만이다.
8일 광주시 GGM 지원단에 따르면 박광태 초대 대표이사, 박광식·고병일 이사, 선흥규·이중욱 감사 등 임원진이 지난 4일 상견례에 이어 7일 첫 현안회의를 가졌다. 이후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광주그린카진흥원에 출근 중인 이들은 조직 구성을 위한 관리직 채용, 완성차 공장 착공, 생산직 채용, 양산체계에 관한 일정 등 산적한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임원진은 경영, 기획, 기술, 생산 등 4개 부문 관리직부터 단계별로 나눠 인력을 증원하되 경영, 기획 부문을 우선하고 기술, 생산 부문 관리직 채용은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생산직 1000여명 채용은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 전문 용역회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비리를 원천봉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05년 기아차 광주공장 ‘스포티지’ 생산라인 증설과정에서 인사담당 직원과 노조간부 등이 연루된 대규모 채용비리가 불거져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GGM 완성차 공장 착공식은 빠르면 11월 6일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같은 날 개막하는 한국전력 빅스포(BIXPO) 행사와 일정을 맞춰 문 대통령이 참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11월8일까지 3일간 열리는 빅스포는 신기술전시회, 국제발명대전 등을 통해 전력분야 신기술을 살펴보는 한국전력의 최대 행사다.
GGM지원단과 임원진은 11월이 여의치 않으면 늦어도 연내에는 착공식을 반드시 개최해 오는 2021년 양산체제 가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 빛그린산단에 들어설 GGM은 앞으로 5754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이후 광주시가 우회 출자한 광주그린카진흥원에 이어 합작법인 2대 주주가 된 현대차로부터 경형 SUV를 위탁받아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GGM이 정상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지원단은 광주시 공무원 3명과 광주그린카진흥원 직원 2명 등 현재 5명으로 구성됐다.
노사민정 대타협과 광주형 일자리를 전제로 탄생한 GGM은 대표이사와 노동이사제 선임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그동안 이사진들이 정상 업무에 차질을 빚어왔다.
광주시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GGM은 1996년 이후 23년만에 국내 투자가 이뤄진 완성차 공장”이라며 “1만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GGM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