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여상규, 윤리위 제소… 후손에 불명예로 남을 것”

입력 2019-10-08 11:16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 여상규 위원장의 수사 개입·막말 논란과 관련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전날 법사위 국감장에서 소환조사 거부하는 피고발인 신분인 여 위원장이 검찰을 향해 패스트트랙 수사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며 “명백한 수사 청탁이자 몰염치한 피고발인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현재 윤리위가 구성되지 않아 심사는 어렵지만, 역사의 기록은 후손에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며 “국감에서 수사중지를 요구한 건 헌정사상 처음이고 한 편의 희극”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술 더 떠서 수사 중지가 검찰개혁이라는 망언까지 했다. 참으로 뻔뻔하고 지켜보는 국민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며 “동료 의원에게 ‘웃기고 앉았네. X신 같은 게’라고 욕설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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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국감장에서 동료에게 욕설까지 하는 역대급 파렴치함을 보인 여 위원장에게 고스란히 반사해서 돌려주겠다”며 “더 이상 법사위원장 자격없어 당장 내려올 것을 요구한다. 오늘 우리당은 윤리위에 여 위원장을 제소하겠다”고 했다.

앞서 여 위원장은 전날 법사위 국감에서 자신이 피고발인으로 포함된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해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정치의 문제다.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게 욕설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