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션업체 5위 온워드홀딩스가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국 사업에서 손을 뗀다.
야스모토 미치노부 사장은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간실적 발표장에서 “한일갈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나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2월까지 한국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워드홀딩스는 지난해 일본 패션업체 매출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온워드코리아’를 통해 주로 골프 관련 상품을 판매해왔다. 1996년 한국법인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준 총 26개의 국내매장을 운영했다.
최근 한국 사업을 철수하면서 악화한 한일관계를 원인으로 내세운 일본 기업은 온워드홀딩스가 처음이다. 앞서 히타치조선과 아사히글라스 등도 한국 사업 철수에 나섰거나 준비 중이지만 양국관계를 이유로 지목하진 않았다.
한편 온워드홀딩스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패션 브랜드 ‘오프닝 세레모니’와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필드 드림’ 사업에서도 철수하기로 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