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리버스 스윕승 남아있다’ 2연패 뒤 3연승 두차례

입력 2019-10-08 09:19

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키움은 7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0회 말 1사 3루에서 주효상의 끝내기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5대 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끝내기 땅볼로 경기가 매듭지어진 건 KBO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1승만 보태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정규시즌 2위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된다. 반대로 LG는 2패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현재로선 키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2연승을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7차례 중 5차례다. 확률적으로 71.4%다.

거꾸로 말하면 두 차례 ‘리버스 스윕승’이 있었다는 의미다. 2010년 준플레이오프다.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에게 2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내리 3연패를 했다.

또 있었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였다. 넥센(현 키움)이 두산을 상대로 먼저 2승을 거뒀지만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적이 있었다.

당시 넥센은 1차전에서 4대 3으로 이긴 뒤 2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3대2로 이겨 2연승을 거뒀다.

이후 3차전에선 두산이 연장 14회까지 가면서 4대3으로 승리했다. 4차전 또한 2대 1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5차전에선 두산이 연장 12회 승부 끝에 넥센을 8대 5로 이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에겐 28.6%의 확률이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더구나 리버스 스윕을 당한 경험이 있는 키움이기도 하다.

LG에선 케이시 켈리를 내세운다. 올 시즌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한 바 있다. 29차례 등판 중 24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되며 좋은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키움 상대로 해선 정규시즌에서 1경기에 나왔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리버스 스윕을 위해선 켈리의 긴 이닝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반대로 키움은 영건 이승호를 내세웠다.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8승5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48이다. 그러나 9월 성적만 놓고 보면 언터처블에 가깝다. 3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하며 월간투수상까지 수상했다.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