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전쟁’이 이틀 연속 계속되고 있다. 조 장관의 지지자들은 ‘조국수호검찰개혁’을 키워드로 실검 띄우기에 나섰다. 반면 조 장관을 비판한 네티즌들은 ‘조국 구속’을 키워드로 맞서고 있다.
8일 오전 포털 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엔 ‘조국수호검찰개혁’과 ‘조국 구속’이 각가 2위와 6위에 랭크돼 있다. 이는 조 장관의 지지자들과 조 장관 반대자들이 단체 행동을 통해 올린 실검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실검 전쟁은 전날 오전부터 이어졌다. 강용석 변호사가 ‘조국 구속 네이버 검색어 순위 올리기 운동’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국 구속’ 검색을 독려했다. 많은 네티즌은 조국 구속 해시태그를 달고 실검 띄우기에 나섰다.
이에 조 장관 지지자들은 ‘조국수호검찰개혁’을 실검 키워드로 정했다. 여기에 문화계 인사들이 지지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조국수호검찰개혁’이 ‘조국구속’을 순식간에 앞질렀다.
소설가 황석영과 시인 안도현 등 작가 1276명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엔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자의적인 공권력의 폭주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불안과 분노를 함께 느낀다”며 “조 장관 임명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을 일체화할 것인가 분리해 볼 것인가, 심판관을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 생산자 역할을 하는 검찰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현재 통제받지 않고 있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 독재 시절 총칼보다도 더 공포스럽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조국 장관이 역설한 검찰 개혁의 첫걸음을 떼기도 전에 주저앉혀버리고 말겠다는 검찰의 살기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의 실검 전쟁은 지난 8월27일 시작됐다. 당시 조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힘내세요’라는 키워드를 올린 뒤 ‘가짜뉴스아웃’ ‘법대로조국임명’ ‘정치검찰언론플레이’ 등의 키워드를 실검에 올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