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SLBM 발사’ 안보리 소집에 반발 “배후에 미국 있다”

입력 2019-10-08 08:31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영국, 프랑스, 독일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7일(현지시간) 강력히 반발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비판하면서 그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미 APTN 등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국, 프랑스, 독일의 안보리 소집 요구에 대해 “위험스러운 시도”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이슈로 제기한다면 그것은 자주권을 지키려는 우리의 욕구를 더 자극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미국과 안보리의 모든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가 미래에 어떤 행동을 할지 유심히 지켜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둔 지난 2일 신형 ‘북극성-3’ SLBM을 시험발사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다음 날인 3일 이와 관련해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APTN에 따르면 안보리 비공개회의는 8일에 열릴 예정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행위에 속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