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담원, 전 라인 고른 활약-녹아웃 돌파 성공

입력 2019-10-08 08:00 수정 2019-10-08 08:00
라이엇 게임즈 제공

담원 게이밍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1패로 틀어막으며 상위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SK텔레콤 T1, 그리핀과 나란히 대회를 소화한다.

담원은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로우키 e스포츠(베트남)를 3대 1로 꺾고 그룹 스테이지(16강)에 안착했다.

앞선 플레이-인 스테이지 풀리그에서 4연승을 달린 담원은 녹아웃을 포함해 1세트만을 허용하며 상위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쇼메이커’ 허수는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1세트에서 스왑을 예측하지 못해서 패했다”고 회상했다. 이 한 세트 패배가 앞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 자양분이 됐음을 가늠할 수 있다.

1세트에서 ‘가렌+유미’ 조합이 나왔다. 담원의 바텀 구성이다. 이른 시간부터 곳곳에서 전쟁의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20분이 되기 전 20킬이 나올 정도로 난전이었다. 로우키가 모든 라인 2차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며 골드에서 크게 앞서나갔다.

상대 트리스타나의 성장이 위협적이었다. 담원은 시야 싸움을 꼼꼼하게 하며 골드 차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26분경 ‘너구리’ 장하권의 잘 성장한 블라디미르가 맹활약하며 에이스를 띄웠다. 골드를 역전한 담원이지만 내셔 남작 버스트 과정에서 상대 정글(그라가스)에게 스틸을 허용했다. 장로 드래곤까지 로우키가 차지하자 담원은 맹렬하게 미드 돌파를 해 억제기까지 파괴했지만 3데스를 허용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로우키가 담원에게 대회 첫 넥서스 파괴를 허용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담원이 정신 차렸다. 2세트에서 이른 시간 킬 포인트를 다량 쌓은 담원은 23분경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뉴클리어’ 신정현의 카이사가 종횡무진 맹활약한 가운데 레넥톤(너구리), 쇼메이커(키아나) 등이 빼어난 어그로 핑퐁 플레이를 보였다. 결국 30분이 넘어가기 전에 로우키의 넥서스가 파괴됐다.

기세를 탄 담원은 매서웠다. 이번엔 ‘너구리’가 무대를 장악했다. 제이스를 쥔 그는 포탑 방패가 없어지기 전에 타워를 철거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톱날 단검 베이스의 공격 아이템을 두루 갖춘 제이스의 화력에 상대 챔피언은 맥을 추지 못했다. 24분경 담원이 내셔 남작 버스트를 하다가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승부엔 큰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우물 갈 기회를 잡은 담원은 아이템을 갖춘 후 상대 포탑을 파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뉴클리어’ 신정현의 자야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른 시간 바텀 전투에서 깔끔한 플레이로 킬을 쌓으며 조기에 승부를 결정 지었다. ‘캐니언’ 김건부의 리 신이 미드에서 ‘용의 분노’를 깔끔하게 2인에 적중한 가운데 케넨을 고른 ‘너구리’ 또한 극한의 마법 대미지(AP) 아이템을 두르며 상대 챔피언을 위협했다. 20분 내셔 남작이 등장하자마자 처치한 담원은 22분 넥서스를 파괴하며 무대의 막을 내렸다.

이어 진행된 2경기에선 ‘후니’ 허승훈이 탑라이너로 활약한 클러치 게이밍(북미)이 로얄 유스(터키)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이날 허승훈은 럼블-럼블-이즈리얼 순으로 골라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