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 포스 ‘인디고’ 설도훈 “1위 유력? 긴장 늦춰선 안 돼”

입력 2019-10-07 21:36

OGN 엔투스 포스 ‘인디고’ 설도훈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아직 큰 대회가 남았기 때문이다.

포스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HOT6 PUBG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3 6주 차 1경기(A·C조)에서 킬 포인트 26점 랭크 포인트 18점을 기록하며 종합 44점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번 페이즈 369점이 된 포스는 SK텔레콤 T1(312점)과의 격차를 57점으로 크게 벌렸다. 아직 SKT가 1경기 덜 치렀지만 최근의 약세를 감안하면 포스의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올라갔다고 할 만한 상황이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3연속을 한 김에 4연속을 하고 싶다. 기쁜 마음이 크진 않은 것 같다. 아직 더 큰 대회가 남았다. 성격상 기쁨보다는 좀 더 집중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 정도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다. 4주차부터 스크림과 연습에서 합이 맞는 게 느껴졌다”면서 “상위권은 예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분위기가 좋아서 폼도 올라온 것 같다. 원래 잘하는 선수들인데, 분위기를 타면서 기량이 더 올라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재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진출팀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설도훈은 “VSG가 기대가 된다. 충분히 PGC에 갈 수 있는 팀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1라운드에서 튕기면서 ‘신이 우릴 버렸다’라는 생각까지 했는데, 3~4라운드에서 다행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시 제가 튕기면서 팀이 ‘멘붕’이 왔다. 이후 상황판단이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 팀들과 경쟁하게 되어서 영광스럽다. 현재 팀 기세가 좋다. 이를 몰아서 한국팀의 강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4라운드 포친키 우측 상당에 자기장 안전지대가 형성된 뒤 상황에 대해 “킬 로그를 완벽히 체크하고 있었다. 어느 팀이 어느 타이밍에 올 줄 알고 있었다. 저희가 좀 욕심을 부리면서 전력이 분산됐다.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페이즈 상승세를 탄 SKT에 대해선 “컬러가 저희와 비슷하다. 4명 모두가 합이 다른 팀에 비해 잘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잘 되고 있을 때 더 열심히 해야될 것 같다. 남은 경기, 그리고 PGC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