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 하기비스, 주말 일본 강타할 듯

입력 2019-10-07 20:53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19호 ‘하기비스’가 이번 주말 일본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7일 오후 3시 현재 괌 동북동쪽 약 430㎞ 해상에서 시속 26㎞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4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400㎞다.

전날 새벽 발생한 하기비스는 불과 하루 만에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44m 이상’이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29∼30도의 고수온 해역을 상하층 간 바람 차이가 없는 조건으로 지나며 계속해서 매우 강하고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며 “올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하고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기비스는 이번 주 후반 일본 오키나와 가까이 접근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일본 규슈 남단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통보관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매우 멀고, 찬 대륙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규슈 인근에서 진로나 이동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