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에 형성된 조기어장에 중국어선들이 촘촘한 그물을 이용해 치어까지 싹쓸이 하면서 어장이 초토화되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에 나선 중국어선을 잇따라 나포했다고 7일 밝혔다.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방 83㎞(EEZ 내측 16㎞) 해상에서 기준 규격보다 작은 그물코를 사용해 불법조업한 147t급 중국 유망어선 Y호를 나포했다.
Y호는 그물코 기준 규격(50㎜이하 사용금지)보다 작은 40㎜의 자망그물을 사용해 1.7t의 조기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앞선 지난 5일 오전 4시10분쯤에도 흑산면 가거도 서방 98㎞(EEZ 내측 1.5㎞) 해상에서 그물코 크기가 규정보다 작은 그물을 사용해 어린조기 1여t을 불법포획한 중국선적을 나포했다.
서해어업관리단 김학기 단장은 “우리 측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조기어장이 형성되면서 불법그물을 사용해 어린조기를 잡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유관기관과 합동단속을 지속 실시하는 등 불법조업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올 들어 무허가어선 2척을 포함해 불법조업 중국어선 23척을 나포해 담보금 11억원을 징수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서남해안 조기어장 초토화···불법중국어선 치어까지 싹쓸이
입력 2019-10-07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