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심정지로 위급한 상황에 처했던 50대 남성의 부인이 119의 도움을 받은 뒤 감사의 손편지를 직접 전달했다. 이 부인은 “119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7일 부산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수영구 남천동 광안119안전센터에 50대 남성이 부인과 함께 찾아왔다. 부부는 직접 쓴 손편지를 소방대원에게 건넨 뒤 “여러분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며 몇 차례나 감사 인사를 하고 발길을 돌렸다.
편지에는 지난달 새벽 남편이 쓰러지던 날, 막막했던 아내의 심정과 도움을 준 119에 대한 감사 인사가 담겨있었다. 이 남성의 아내는 “심정지 환자를 본 적도 없고, 또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치리라는 생각도 해본 적 없던 저는 남편을 보면서도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말았다”고 “만약 119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편지 속 남성은 지난달 8일 새벽 3시 심장이 정지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대원의 빠른 대처 덕분에 이 남성은 쓰러진 지 30시간 만에 큰 후유증 없이 깨어났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