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 노릇을 한 혐의로 50대 서울시 구청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구리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3시20분쯤 구리시의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액 2000만원을 인출하려던 서울시의 한 구청 소속 공무원 A씨(58)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40분쯤 남양주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송금한 1500만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 상선에 전달한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출실적을 올려준다는 말에 통장으로 돈을 받아 전해준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된 것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검거에 기여한 은행 직원에 대해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