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모자 살인’ 용의자, 잡고 보니 피해자 가족… “혐의 부인”

입력 2019-10-07 16:22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8월 발생한 ‘관악구 모자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한 달여 만에 붙잡힌 이 용의자는 피해자들과 가족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유력 용의자 A씨가 지난 5일 구속됐다. A씨는 관악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여성 B씨(41)와 그의 아들 C군(6)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피해자 B씨와 아들 C군은 지난 8월 22일 오후 11시16분쯤 거주하던 관악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찾아온 B씨의 부친이 이들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모자의 시신에는 뾰족한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기 경찰은 건물 내부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감식자료 감정을 의뢰해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지난 3일 검거했다.

A씨는 피해자들과 가족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재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