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데 내말 안들어줘” 112에 5000번 전화·폭언한 50대男

입력 2019-10-07 16:20 수정 2019-10-07 16:34
외롭다며 긴급신고전화 112에 전화를 걸어 상습적으로 경찰에게 폭언을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연합뉴스

외롭다는 이유로 긴급신고전화 112에 전화를 걸어 상습적으로 폭언을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7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송모(5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제주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5000번가량 전화를 했고 약 600차례 폭언을 했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외로워 112에 전화했는데 경찰이 하소연을 들어주지 않아 폭언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씨는 추석연휴 기간이던 지난달 12일 같은 혐의로 경찰에 한 차례 체포됐다가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 풀려났다. 하지만 지난 2일 밤 또다시 112에 200번 넘게 전화하고 폭언을 해 체포됐다.

송씨는 2014년에도 “자신을 잡아가라”며 허위 신고를 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전력이 있다.

경찰은 송씨와 같은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찰관을 상대로 한 폭언 및 폭행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