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지역 태풍 피해 복구 총력

입력 2019-10-07 15:41
경북 경주시 외동읍 문산리 우박교 복구공사 모습. 경주시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동해안 시·군이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는 도시 전체가 정상을 회복하고 시민들의 생활이 안정될 때까지 전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매일 50%의 공무원을 교대로 읍·면·동별 피해현장에 투입해 태풍잔해 복구와 현장 청소, 농작물 피해 등을 지원하는 한편, 태풍에 따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와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살균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

또 군 장병과 자생단체·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 등을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및 각종 지원을 하고 힘을 쏟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태풍에 따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와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살균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울진군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피해 상황 관리와 복구계획을 수립을 위해 권태인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재난복구 통합지휘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군은 지난 2일부터 울진군 공무원 전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응급 복구, 피해조사, 대민지원 등 복구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4705명의 인력과 장비 506대를 투입해 응급 복구를 하고 도로 유실로 인해 고립된 지역에는 산림청 헬기 4대를 동원해 식수와 생필품을 공급했다.

경찰과 119 인원 220여명과 헬기, 차량 등을 동원해 실종된 2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영덕군도 태풍피해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군은 7일까지 공무원과 각계각층 자원봉사자 3000여명, 굴삭기와 덤프 등 장비 1280여대를 동원해 태풍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스타항공우주의 협조를 받아 헬기를 띄워 고립된 지역에 생수, 간편식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사유시설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와 피해조사활동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도 울진과 영덕지역에 본청, 환동해지역본부, 직속기관, 사업소, 도의회 소속 공무원을 동원해 조기 피해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 영덕군이 헬기를 동원해 고립된 지역에 생필품을 지원했다. 영덕군 제공.

한편, 태풍 피해 복구에 전념하기 위해 각종 축제와 행사도 연기·취소했다.

포항시는 지난 5일 개최 예정이던 2019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울진군도 5일부터 7일까지 열기로 한 ‘16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와 친환경농산물축제’를 취소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