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메시지 왜 보내?’ 또래 남학생 집단폭행한 10대들

입력 2019-10-07 15:23 수정 2019-11-28 18:09
연합뉴스

한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성적인 표현이 들어간 메시지를 보낸 후 10대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7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집단폭행 등 혐의로 10~15명의 10대 학생들을 조사할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50분부터 11시45분까지 광주 서구의 한 독서실 지하에서 A(18)군을 주먹과 각목 등으로 집단 폭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B(17)양과 B양의 남자친구는 A군이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B양에게 성적인 표현이 들어간 메시지를 보내자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A군은 해당 메시지는 자신이 보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10대 학생들은 A군이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녹음하려고 하자 그를 독서실 인근 다른 장소로 데려가 다시 폭행했다. A군은 폭행을 당하면서도 휴대전화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땐 B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도주한 상태였다. 폭행을 당한 A군은 얼굴과 다리 등에 상처를 입어 다음날 통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과 B양을 상대로 나머지 일행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