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을 타고 기원전 6000년 선사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오는 11~13일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행복해요! 선사빛’을 주제로 ‘제24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서울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염원하며 선사시대 암사동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의 행복한 일상을 담아냈다. 특히 올해는 축제 주제를 펼쳐가는 선사축제존, 지역과 주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선사움스존, 신석기 시대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 우수성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선사체험존으로 나눠 볼거리, 즐길거리를 극대화했다.
먼저 11일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신석기시대 최대 취락지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서울 암사동유적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된다. 이번 개막식 주제공연은 ‘선사의 빛’으로 태고부터 빛을 따라 선사시대, 현재, 미래의 평화와 행복을 염원하는 내용을 악기, 비보잉 등 퍼포먼스 연출로 선사문화 축제 개최의 함축적 의미를 전달하고 감동을 선사한다. 축하공연에는 뮤지컬배우 손준호, 가수 한혜진, 노사연 등이 출연해 축제의 즐거움을 주민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축제의 밤거리를 한지등(燈)으로 장식하는 ‘선사빛거리’가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구는 지난해 5월부터 만65세 이상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한지등 제작 사업을 추진했는데 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드는 동시에 어르신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는 3월부터 113명의 어르신과 주민들이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제작한 1001개와 올해 제작한 1178개 등 총 2179개의 한지등이 선사문화축제 방문객들을 환하게 반겨줄 예정이다.
올해는 선사문화를 느낄 수 있는 빗살무늬 토기, 몰개(물고기) 한지 등이 화려한 야간조명과 어우러지며 전시 구간도 축제장 입구까지 확장한다. 빛거리는 11일 선사문화축제 첫날부터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거리를 밝혀주며 시간여행 통로가 된다.
축제 둘째 날인 1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강동구바위절호상놀이보존회가 주관하고 강동구가 주최하여 150여 명이 출연하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재연된다.
또 축제 속 축제로 좀비, 히어로즈, 원시인, 수호천사로 변신하는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2019 서울 분장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서울분장페스티벌은 12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거리축제 분장존과 헤어존에서 메이크업/헤나 등 전문아티스트들이 페이스페인팅이나 바디페인팅을 활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날 인 13일에는 ‘평양민속예술단 공연’과 선사시대 지식을 겨루는 초등학생 대상 ‘선사 골든벨 퀴즈쇼’가 주무대에서 열린다. 약 300명의 학생들에게 선사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와 학습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폐막공연에는 미스트롯의 히로인 가수 ‘송가인’과 2019 최고의 신인 ‘ITZY’, 무대를 흥겨운 파티로 만들어줄 DJ DOC 등이 출연하며 피날레 불꽃공연은 성대하고 즐거웠던 축제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