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화성연쇄살인, 피해자 한 풀릴 때까지 수사하겠다”

입력 2019-10-07 14:18
연합뉴스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수사를 기한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한을 두고 수사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사건의 범인과 진상을 확인하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달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한이) 풀어질 때까지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모방 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마저 자백한 데 대해서는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며 “당시 대상자의 진술과 수사기록을 모두 대조하면서 신빙성을 확인하고 어느 것이 실체적 진실인지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다음에 피해자 회복 문제 등 관련된 여러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8차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인물이 이미 20년간의 옥살이를 치른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해 다 규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과거 진실에 따라서 어떤 잘못이 있다면 여러 가지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은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국민 관심이 많은 개구리 소년 사건, 이형호 군 사건은 광수대 미제팀을 1개 팀씩 추가해 본격적으로 수사 중”이라며 “나머지 지방청도 최근 보유한 사건과 인원을 분석해 인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