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등장한 ‘국대떡볶이’, 김진태 “대통령 비판에 가루된 회사”

입력 2019-10-07 14:18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대떡볶이를 들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 느닷없이 떡볶이가 등장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국감에 벵갈 고양이를 들고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국대떡볶이’를 들고나와 가맹사업법 시행령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7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떡볶이를 들어보이며 “이 국대떡볶이는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했다가 가루가 된 회사”라며 “공정위에서 이 떡볶이의 재료가 몇 가지인지 그걸 그렇게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맹사업법 시행령에서는 품목을 공개할 뿐만 아니라 마진까지 공개하라고 하고 있다”며 “그 시행령은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건 완전히 죄인”이라며 “자유 시장 경제에 반하는 사회주의 경제 정책을 하니까 이 떡볶이 대표가 오죽하면 ‘공산주의자’라는 소리까지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이와 관련된 법안을 논의 중인데, 법안이 결정되기 전까지 시행령을 중지하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조 위원장은 “검토해보겠다”며 “저희가 시행령 입법 예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업자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답했다.

앞서 외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 대표 김상현씨는 공개적으로 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해 친여성향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