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기’ 맞은 K리그, 1·2부 관중수 합계 200만명 돌파

입력 2019-10-07 14:16
FC 서울 이명주(왼쪽에서 3번째)와 수원 삼성 김민우(왼쪽에서 4번째)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경기에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경기엔 1만6241명이 입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가 지난 주말 1·2부 누적 관중수 합계 200만 명을 돌파했다. 치열한 순위경쟁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K리그의 부흥기를 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K리그의 1·2부의 누적 관중수가 합계 202만63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리그1(1부리그)은 33라운드까지 치러진 가운데 158만4378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했고, K리그2(2부리그)도 32라운드까지 44만1922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K리그가 200만 명의 관중을 모은 건 2016시즌 이후 3년 만이다. 2016시즌 212만239명의 관중을 모은 K리그는 2017시즌 190만9128명, 지난 시즌엔 155만1947명을 기록해 관중수가 감소하는 추세였다.

올 시즌은 달랐다. 33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K리그1 누적 관중수는 지난 시즌 동시점(107만8426명) 대비 46.9% 증가했다. K리그2 누적 관중수도 32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지난 시즌 누적관중수(24만6064명)에 비해 79.6%나 증가했다.

200만 명 돌파 속도도 빠르다. 올 시즌 K리그는 1·2부 합계 358경기(K리그1 198경기·K리그2 160경기)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3시즌 344경기 이후 6년 만에 최단 경기 200만 관중 돌파 기록이다. 2016·2015·2014 시즌엔 각각 436경기·431경기·403경기가 걸려 올 시즌의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1위 다툼과 경남 FC·인천 유나이티드·제주 유나이티드의 강등권 경쟁, 대구 FC와 강원 FC의 도약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양산한 게 부흥의 비결로 꼽힌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보여준 K리거들의 활약도 관중 증대 요인으로 꼽힌다.

200만 명 관중 기록이 더욱 값진 건 지난 시즌부터 관중집계방식이 전면 유료관중집계로 전환돼서다. 올 시즌은 순수 유료관중으로만 200만 명대의 관중을 모은 최초의 시즌이 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