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41일간의 대장정

입력 2019-10-07 14:09 수정 2019-10-07 14:13

2019청주공예비엔날레가 7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11월17일까지 문화제조창C와 청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후에는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C(옛 연초제조창)에서 전야제를 겸한 개막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비엔날레에 참여한 세계적 작가들과 국내외 공예단체, 중국 차하얼학회, 아시아문화원 등 1200여명이 참석한다.

개장식은 8일 오전 10시 열린다. 이날 초대 국가는 중국으로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위에민쥔과 팡리쥔이 아트 토크 등을 진행한다.

공예비엔날레는 5개 기획전과 3개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세계 35개국 1200여명의 작가가 200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화제조창C 4층에선 공예페어가 펼쳐진다. 청주시내 국·공·사립전시관 7곳에서도 연계전시와 교육, 체험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C는 담배 생산이 중단된 2004년부터 폐건물로 방치되다가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이 사업에는 청주시 현물출자,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LH 출자 등 총사업비 1021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의 1층과 2층은 한국공예관이 운영할 아트숍과 식·음료, 의류 등의 민간 판매시설로 꾸몄다.

3층은 다양한 문화 행사를 펼치는 전시실로 리모델링했고, 4층은 수장고, 자료실, 오픈 스튜디오, 공방, 시민공예 아카데미 등이 입주한다. 5층은 열린 도서관, 공연장, 시청자 미디어센터,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등으로 운영된다. 옥상은 정원으로 꾸몄다.

시는 이곳을 공예비엔날레 상설 전시공간은 물론 물론 지속가능한 공예도시 청주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도시 청주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문화제조창에서 공예의 몽유도원이 펼쳐질 것”이라며 ““청주만이 가진 지역특유의 자연과 생명력을 통해 공예의 가치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