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올해도 102만명 찾았다

입력 2019-10-07 13:38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년 대비 전체 관람객 수는 1% 정도 감소했지만 외국인 관람객 수는 30% 정도 증가해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안동시 제공

‘201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올해도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가운데 6일 폐막됐다.

이번 축제는 ‘여성의 탈, 탈속의 여성’이란 주제로 지난달 27일부터 10일간 12개국 13개 해외 단체의 이색적인 공연으로 꾸며졌다.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2개 단체의 전통탈춤공연을 비롯해 100여 개의 크고 작은 공연도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올해 축제에는 외국인 6만1000여명(지난해는 4만6000여명)을 포함해 총 102만여 명(지난해 103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탈춤축제를 즐겼다. 전년 대비 전체 관람객 수는 1% 정도 감소했지만 외국인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30% 정도 증가해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00만명 이상이 축제장을 찾으면서 직접적인 지역경제 효과는 3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관광서비스학회에 의뢰한 용역 결과 직접 경제효과는 315억원(103만명 중 유효방문객 46만 7000여명의 평균지출액)으로 분석됐다.
방문객 소비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61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42억원, 소득유발효과 114억원, 취업 유발효과 846명, 고용유발 37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방문객들을 위해 기존 관행을 과감히 개선한 점도 한 몫 톡톡히 했다.
기존에는 강변 벚꽃도로 주변에 포장마차형 식당들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고속도로 휴게소 형태의 셀프서비스로 운영되는 대형 안동음식관(300여 석)을 운영해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축제의 마스코트인 ‘탈놀이단 드리머’(Dreamer)는 지역 학생들과 지역 연출진이 함께 만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만의 독특한 콘텐츠로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인기를 누렸다.
시는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구시장, 신시장, 옥동, 음식의 거리, 용상시장, 북문시장 등의 공간으로 축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비탈민 난장’은 올해 원도심 140m 구간에서 안동시민 1300여명이 참여해 신명나는 난장을 이뤘다. 낙동강에 설치된 370m 길이의 부잔교는 축제장으로 진입하는 새로운 동선 제공은 물론 물 위에 탈춤 조형물 형상 조명등을 띄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 탈춤축제는 외부인력 없이 순수 지역문화인들의 힘으로 꾸며가는 축제로 진행됐다”며 “하지만 행사장 내 외국어 통역안내원 부족, 탈춤축제의 정체성을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활성화 등은 앞으로 보완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