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女경관 흑인 사살’ 핵심 증인, 총 맞아 숨져

입력 2019-10-07 11:33
백인 여성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강도로 오해해 총격 살해한 사건의 핵심 증인이 총에 맞아 숨졌다.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의 백인 여성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칩입자로 오해해 총격을 가한 사건의 증인이 총에 맞아 숨졌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숨진 희생자는 백인 경찰에 피격된 피해자 보텀 진(26)과 같은 아파트의 같은 층에 살던 조슈아 브라운(28)이었다. 그는 최근 사건을 증언하며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백인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거(31)가 진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해 들어가 카우치에 앉아 TV를 보고 있던 그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진을 침입자로 착각한 것이다.

CNN 캡처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의 핵심 증인인 브라운은 지난 4일 밤 텍사스주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던 중 달리는 차에서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발의 총을 맞고 쓰러진 채로 발견된 브라운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목격자들은 “몇 발의 총성이 들린 뒤 은색 세단 승용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브라운의 죽음이 가이거의 재판과 연관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CNN 캡처

그는 지난달 법정에 출석해 작년 9월 사고 당시 자신이 진이 살고 있던 아파트 복도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그는 두 사람이 서로를 발견한 뒤 깜짝 놀라는 듯한 목소리를 들은 이후 곧바로 총격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진 가족의 변호사 리 메리트는 “브라운이 진 가족에게 보장해주려 했던 정의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미국 사법 체계가 살인범을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