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천국의 계단 부메랑’ ‘소라게’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입력 2019-10-07 10:15
. SBS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 캡쳐

배우 권상우가 과거 자신이 연기한 명장면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7일 SBS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에 출연한 권상우는 자신의 대표작인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대해 “촬영 대본을 보면서도 펑펑 울었다. 그만큼 와닿았던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는 “‘천국의 계단’은 저희도 현장에서 대본 보면서 펑펑 울었다. 정말 시청률의 계단이었다. 한 번도 안 떨어지고 시청률이 계속 올랐다”며 “그때는 정말 감독님이 촬영 때 모일 때마다 스태프 분들에게 용돈을 주듯 돈을 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을 대표하는 명대사인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감독님이 뜬금없이 부메랑을 쥐여주시더니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를 시키시더라. 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게 멋있었다고 생각했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저 스스로 자존감이 높지는 않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에서 상대역이었던 최지우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정서(최지우)씨를 요즘에도 본다. 같은 건물에 살아서 지하 주차장에서 마주친다”며 멋쩍게 웃었다.

또 이날 권상우는 16년 전에 찍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지훈’ 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상우는 “제가 연기한 역할 중 어떤 모습과 가장 닮았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다. 저는 지훈이가 저와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슬픈 연가’에 나온 ‘소라게’ 장면에 대해서는 “사실 이 소라게 장면은 정말 애절한 장면이었다. 이렇게 재밌게 화제가 된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른바 ‘소라게’ 장면에서 권상우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모자로 얼굴을 가리는데, 이 모습이 마치 소라게가 껍질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MBC 드라마 '슬픈 연가'

권상우는 오는 17일 영화 ‘두번할까요’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서 그는 관객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면 ‘소라게’ 장면을 재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화제가 됐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