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10월 첫주(9월30~4일, 3일 제외)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9%포인트 떨어진 44.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1%포인트 상승한 52.3%로 취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거취와 관련 한국당을 포함한 보수진영의 개천절 장외집회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현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정당 지지도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는 반영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38.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50대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진보층과 경기·인천은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7%포인트 올라 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혔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고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우리공화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7%포인트 오른 33.2%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28.5%를 기록한 이후 4일(34.8%)까지 조사일 기준 닷새 연속 30%대선에서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도층과 보수층을 포함해 50대와 60대 이상, 40대, 20대, 30대 등 전 연령층, TK와 서울,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진보층과 충청권은 하락했다.
한국당의 보수층 결집도가 상승하면서 양당 핵심이념 결집도는 60%대 중반으로 비슷해졌다. 민주당은 진보층(64.9% → 66.3%)에서 소폭 상승했고, 한국당은 보수층(60.9% → 64.4%)에서 대폭 올랐다.
중도층은 민주당(36.7% → 35.2%)에서 소폭 하락한 반면, 한국당(29.0% → 32.6%)에서는 30% 선을 넘어섰다. 양당 간의 격차는 7.7%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상당 폭 좁혀졌다.
바른미래당 역시 나흘 연속 상승하며 0.8%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우리공화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개천절을 제외한 4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9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해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