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캔자스주 ‘회원제 술집’서 총격, 4명 사망…용의자 추격 중

입력 2019-10-07 07:12
6일(현지시간) 새벽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한 술집에 경찰이 출동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부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술집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AP통신과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휴일인 이날 오전 1시27분쯤 ‘테킬라 KC 바’라는 술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바 안에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4명은 모두 히스패닉계 남성이었다. 50대 후반 1명, 30대 중반 1명, 20대 중반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5명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CNN은 이들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5명 중 2명은 이미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모두 2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추적 중이다. 용의자들이 바에 들어와 총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공표할 만한 용의자 관련 정보가 없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이 사건이 인종차별 범죄나 무차별 총기 난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뚜렷한 범행 동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총격 사건 전 술집 안에서 논쟁이 벌어졌고, 용의자들이 술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총을 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용의자들이 다른 곳에서 또 총격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약 40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술집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으로, 경찰은 바 안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