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령우, GSL 슈퍼 토너먼트도 정복… 결승서 전태양에 완승

입력 2019-10-06 20:59 수정 2019-10-06 21:01

박령우(저그)가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슈퍼 토너먼트’ 정상에 올랐다.

박령우는 6일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2 결승전에서 전태양(테란)을 세트스코어 4대 0으로 제압,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파상공세로 3번의 세트를 내리 따낸 그는 4세트에서 탄탄한 뒷심을 발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챔피언다운 경기력이었다. 박령우는 앞서 열렸던 16강전에서 조성주(테란)를, 8강전에서 김대엽(프로토스)을 각각 3대 1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은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먼저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어윤수(저그)를 3대 0으로 완파한 데 이어 결승전에서 전태양까지 4대 0으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박령우는 올해 GSL 코드S와 슈퍼 토너먼트를 함께 제패했다. 그는 지난 6월 조성호(프로토스)를 꺾고 2019 GSL 코드S 시즌2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시즌1과 시즌3에서도 4강에 오르는 등 올해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인 박령우는 이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글로벌 파이널’을 정조준한다.

눈썰미 좋은 박령우가 상대 승부수 ‘전진병영’을 간파, 손쉽게 이날 1세트(아크로폴리스)를 가져갔다. 그는 저글링과 함께 전태양의 본진으로 달려들어 2분 30여 초 만에 게임을 끝냈다. 2세트에는 압도적인 물량으로 전태양을 위축시켰다. 초반 컨트롤 싸움으로 점했던 우위를 끝까지 내주지 않았다. 병력을 충원한 박령우는 지상군으로 전태양의 본진을 장악했다.

박령우는 전태양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저글링과 궤멸충을 이끌고 상대 본거지로 전진, 이른 시간에 승기를 잡았다. 이내 3세트 전장인 썬더버드에도 승리 깃발을 꽂았다. 마지막 4세트(윈터스게이트), 전태양의 바이오닉 러시를 버텨낸 그는 30분경 전태양의 병력을 궤멸시켜 대회 우승을 결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