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집 압수수색 여검사, ‘사이버 테러’ 당해

입력 2019-10-06 20:09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에 투입됐던 여성검사가 당시 조 장관과 통화했다는 허위 사실이 퍼진 뒤 ‘사이버 테러’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김모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를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로 지목한 게시물이 퍼졌다. 김 검사는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담당검사’로 지목돼 사진과 나이, 학력 등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법무부 장관 집에서 짜장면 시켜먹은 그날 그 검사, 짜장면도 잘 먹게 생겼다”는 등 성적·외모 비하 표현도 등장했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와 외모를 비교한 글도 있었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임 검사에게는 ‘국민 여러분이 검찰 공화국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코멘트를, 김 검사에게는 ‘조 장관 전화받고 외압 느꼈다’고 적고 ‘누가 더 예쁜가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압수수색 때 조 장관의 전화를 받은 검사는 이모 부부장 검사로 파악됐다. 조 장관 집에서 짜장면을 시켰다는 주장 역시 수사팀 해명을 통해 조 장관 가족 측의 제안으로 한식을 주문했던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여성검사에게 가짜뉴스에 의한 부당한 인신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