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령우가 어윤수(이상 저그)를 누르고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박령우는 6일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슈퍼 토너먼트(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2 준결승전 1경기에서 어윤수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눌렀다. 이제 박령우는 곧이어 펼쳐질 준결승전 2경기, 전태양(테란) 대 김준호(프로토스)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박령우의 예리함이 돋보였다. 첫 세트(트라이튼)부터 박령우의 선제공격이 먹혀들었다. 박령우는 이른 타이밍에 저글링 러시를 시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좋은 흐름을 탄 박령우는 2세트(디스코 블러드배스)까지 공세를 이어나갔다. 공격 일변도의 자세로 게임을 풀어나간 그는 어윤수의 방패를 15분 만에 뚫어냈다.
박령우는 운영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3세트(선더버드)에서 게임을 끝냈다. 24분 동안 이어진 장기전에서 승패를 가른 건 고급 병력 운용 능력이었다. 가시지옥과 살모사를 집중적으로 생산한 박령우는 상대 병력 숫자를 야금야금 줄여나갔다. 종국에 쥐어짜낸 전력으로도 재미를 보지 못한 어윤수가 먼저 헤드셋을 벗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