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8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일대에서 발견한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의 유충 7개체(사진)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5개체, 국립과천과학관에 2개체로 나눠서 보존 조치했다.
장수하늘소 유충이 발견된 장소는 1962년 12월3일 천연기념물 제75호 '춘천의 장수하늘소 발생지'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소양강 다목적댐 건설로 서식지가 수몰되면서 보존가치가 상실됨에 따라 1973년 8월14일 지정 해제됐다. 장수하늘소 유충은 그 때 지정해제 된 곳의 인접지역에서 발견됐다. 춘천에서 46년 만에 장수하늘소의 서식이 증명이 된 것이다.
연구소는 보존을 위한 연구, 유충과정의 안정화, 성충의 인공사육과 증식을 통해 장수하늘소를 원채집지에 다시 자연방사 할 예정이다.
장수하늘소 발견지점을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해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지 여부도 검토한다.
장수하늘소(학명: Callipogon relictus)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며 딱정벌레 중 가장 크다.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