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돼지열병 의심신고에 충남도 ‘초비상’…긴급조치 단행

입력 2019-10-06 16:59

충남 보령시의 한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충남도가 긴급 태세에 돌입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한 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에서는 전날 5마리, 6일 2마리가 폐사했으며 돼지들은 귀 홍반과 호흡기 증상 등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가 접수된 농가는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농가로 1만2000마리의 비육돼지를 키우는 곳이다.

해당 농장의 반경 500m 내에는 이 농가를 제외한 농가 3곳에서 5000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으며, 3㎞ 내에는 41 농가에서 8만7000여 마리를 사육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신고농장 대표자 등 관계자들의 이동제한 및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가축방역관 3명을 농장에 급파해 임상검사와 부검 등을 진행했다.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농장을 포함한 반경 500m에 위치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들의 살처분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인근 홍성군의 경우 반경 10㎞ 내 방역지역을 설정하고 이동제한·통제초소 등을 준비토록 했다.

도 관계자는 “폐사축들이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발생농장 및 500m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도축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