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 한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충남도가 긴급 태세에 돌입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한 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에서는 전날 5마리, 6일 2마리가 폐사했으며 돼지들은 귀 홍반과 호흡기 증상 등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가 접수된 농가는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농가로 1만2000마리의 비육돼지를 키우는 곳이다.
해당 농장의 반경 500m 내에는 이 농가를 제외한 농가 3곳에서 5000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으며, 3㎞ 내에는 41 농가에서 8만7000여 마리를 사육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신고농장 대표자 등 관계자들의 이동제한 및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가축방역관 3명을 농장에 급파해 임상검사와 부검 등을 진행했다.
또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농장을 포함한 반경 500m에 위치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들의 살처분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인근 홍성군의 경우 반경 10㎞ 내 방역지역을 설정하고 이동제한·통제초소 등을 준비토록 했다.
도 관계자는 “폐사축들이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발생농장 및 500m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도축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