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7월부터 국내 건조기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독자 기술로 구현한 자연 건조 방식과 위생적 열교환기 관리, 대용량 설계 등을 비결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6kg 대용량 건조기인 ‘그랑데’를 선보였다. 그랑데는 건조통 뒷면에 바람을 쐬어주는 360개의 에어홀이 있어 많은 양의 빨래를 빠르게 말려주면서도 건조통 내부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아 옷감 손상도 최소화해준다.
또 간편하게 열교환기를 청소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위생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에어살균 플러스’ 기능은 생활 속 유해 세균을 99.9%, 집먼지 진드기를 100% 없애준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독일 제품 평가 전문 매체인 ETM에서는 94.4점(100점 만점)을 받아 건조기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 건조기는 우리나라보다 건조기 역사가 긴 미국·유럽에서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에도 최신 기술과 국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건조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시장조사기업인 GfK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