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5개국 20개 공연단 한 달간 다채로운 무대 선사

입력 2019-10-06 13:16 수정 2019-10-06 13:20
캄보디아 왕립무용단의 공연모습.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 일원에서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10회째를 맞아 일정기간 행사가 집중 됐던 기존의 ‘단기 집중형 문화박람회’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연중축제화’의 전환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개최국가와 수준급의 국내공연단 등이 펼치는 화려한 무대가 한 달간 이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펼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해외 공연팀의 무대가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지난 2008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캄보디아 왕립무용단’은 12~13일 1000년 역사를 가진 크메르 문명의 클래식 무용을 선보인다.

‘호찌민 시립 봉센민속공연단’도 베트남 전통악기 오케스트라 공연과 전통춤을 비롯해 서커스 등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채운다.

아시아의 이슬람문화를 무용으로 표현하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민속공연단의 이색적인 무대도 13일 펼쳐진다.

25~27일에는 ‘이집트 룩소르 지역의 전통댄스 공연팀’이 샹들리에 댄스 등 이집트의 전통댄스와 고유의 환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창작 안무를 선보인다.
타악 그룹 진명이 선보이는 모듬 북 퍼포먼스 진격의북소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국내 전문 음악팀의 클래식 선율도 공연페스티벌을 황홀하게 적신다.

13일 국내 탱고 대가들이 전통탱고에서부터 누에보탱고에 이르기까지 열정적인 탱고감성을 전달하고 간단한 춤 동작을 통해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스토리텔링 MC의 해설과 영상이 함께하는 ‘N.M.C솔리스트 앙상블 클래식 스토리’ 공연도 19일과 26일 열린다.

시네마 뮤직을 주제로 펼치는 ‘이지영 음악연구소의 영화음악여행’은 ‘시네마 천국’, ‘캐리비안의 해적’ 등 친숙한 영화 속 음악들을 피아니스트 이지영의 해설과 함께 감미로운 연주를 감상하는 토크 콘서트로 펼쳐진다.

경주 출신 시인, 소설가, 작사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동리‧목월‧정귀문 선생, 그리고 시와 노래’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퓨전 타악도 공연 무대를 압도한다.

모듬 북 타악그룹 ‘진명’은 경주 화랑의 기상과 투지를 북으로 표현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미한 파워풀한 퍼포먼스 ‘경주의 울림’을 선보인다.
베트남 호찌민시립봉센민속공연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경주국악협회’도 20회에 이르는 공연을 선보이며 불과 불꽃을 활용한 창작 예술극 ‘불도깨비’는 배우들이 강렬한 불꽃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12일 열리는 ‘글로벌 에스닉 페스타 한복 세계로 날다’와 20일 ‘실크로드 공연단 한류드라마 패션쇼’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이밖에도 포항예술고와 구미대학교 천무응원단 등 지역 학생들이 꾸미는 무대와 아리랑 태권무, 스트릿 댄스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대훈, 김승은, 최성혜, 바톤 트워링 등 다양한 버스킹 공연은 솔거미술관과 경주타워 등 경주엑스포공원 곳곳에서 열리며 경주엑스포공원을 찾은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천년 신라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콘텐츠와 함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국내외 공연단의 무대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가족들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힐링 테마파크로 내실을 다져 관람객을 만족시키는 행사로 꾸며내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