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주 방송에 이어 ‘악마의 얼굴 -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춘재와 알고 지내던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교도소에서 그와 함께 생활했던 한 지인은 이날 방송에서 이춘재가 수감생활 중 보관하고 있던 3장의 사진에 대해 털어놨다. 교도소 지인은 이춘재가 사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난으로 사진 3장을 보다가 ‘형님 이거 좋네요. 한 장 가져갈게’라고 하자 그가 ‘(사진) 안 가져가기로 했잖아’라며 버럭 성질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먹는 건 잘 나누어주었다고 그러지 않았느냐”고 묻자 교도소 지인은 “평소 잘 베풀고 온화했으나 사진에만 그러니까 ‘좀 예민하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교도소 지인은 이춘재가 가지고 있던 3장의 사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성의 음부가 보이게 찍힌 하체 사진이 있었고 남녀의 하체 사진이 클로즈업되어 있는 사진도 있었다. 또 여성의 가슴만 나와 있는 사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진 3장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이춘재에게 여자란 욕정 풀이의 대상일 뿐 인격체 이하의 생명체일 수 있다. 이건 거의 도착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강태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