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촛불=조폭 집단’ 거듭 주장…“조폭들끼리 단합대회”

입력 2019-10-06 10:5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와 검찰개혁을 외치는 ‘서초동 촛불집회’를 두고 거듭 ‘조직폭력배 세력’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겨냥해 “조폭들끼리 서초동에서 단합대회를 해본들 그것은 마지막 발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의 편을 모질게 수사하면 정의로운 검찰이고, 자기편을 제대로 수사하면 정치검찰이라는 좌파의 논리는 조폭식 사고방식”이라며 “조폭들은 자기편이면 무슨 짓을 해도 감싸 안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10·3 광화문 대첩’에서 일반 국민들도 분노한 것”이라며 “청와대에 앉아 있는 사람이나 서초동에 동원된 사람들을 보면 허망한 권력 주변의 부나방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 측은하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출정식’에서도 연단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조직폭력 집단의 수괴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의 이름으로 당장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조국 사태’에서 봤듯이 범죄자라도 대통령이 나서서 옹호하는 조폭 집단 같은 정권이 되고 있다”며 “국민을 네 편, 내 편 가르는 걸 보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 집단의 우두머리라는 것을 국민들이 명백히 느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도 28일 서초동 촛불집회를 가리켜 “조직폭력배들의 세계를 연상시킨다”며 “대통령이 나서고 좌파들이 거리에 무리지어 나서서 자기편 중범죄 혐의자를 두둔하는 양태는 아무리 양보해도 조폭적 의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조국 사태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은 마치 90년대 초 범죄와의 전쟁 당시 조폭세계를 연상시키는 상황과 다를 바 없다”고 언급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