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 엔투스 포스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도야’ 김도경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OGN 엔투스 포스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HOT6 PUBG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3 5주 차 3경기(A·B조)에서 킬 포인트 26점, 랭크 포인트 30점을 쌓으며 종합 56점을 누적했다. 포스는 데이 우승과 함께 SK텔레콤 T1을 제치고 페이즈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도야’ 김도경은 “처음으로 3회 연속 치킨을 먹었다. 기분이 정말 좋다. 좀 힘든 때도 있었는데, 그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서클이 계속 저희를 피해가서 어려웠다. 그래도 잘 극복했다. 팀원과 합, 순간적인 판단력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위를 탈환한 데에는 “실감이 잘 안 난다. 기쁜 건 되게 기쁘다. 1위를 뺏을 거란 상상을 못했다. 그래서 되게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페이즈 1위를 해서 (PGC에) 직행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반부에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도경은 “초반에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특히 팀적으로 실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를 계속 하면서 문제점들을 찾았고, 그걸 보완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보완점을 묻자 “순간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없었고, 어영부영하다가 게임을 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반대로 하락세인 팀들에 대해선 “방심을 했다던가, 그런 게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팀들에 비해 피해를 받는 상황이 있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4라운드 마지막에 2명이 좋은 플레이로 치킨을 뜯은 상황에 대해 “죽은 팀원들이 주변 상황 파악을 잘해줬다. 이후 살아있는 사람들이 판단을 잘해서 인 서클을 했다. 그러면서 1등까지 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번 주 2회 연속 데이 우승을 차지한 포스다. 김도경은 “다음 주도 이번 주와 마찬가지로 데이 우승을 노릴 거다. 1등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장 위협되는 팀을 묻자 “SKT가 가장 위협된다. 이번 페이즈에 잘하는 팀이고, 등수 차이도 안 난다.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팀이다”고 경계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합류하고 첫 시즌이다. 좋은 성적을 내서 좋다. 이 기회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꼭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