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OK저축은행의 결승 진출을 이끈 송명근이 비시즌 훈련이 결실을 맺었다며 준결승 승리 소감을 밝혔다.
OK저축은행은 5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준결승전에서 KB손해보험에 3대 2(25-22 25-17 19-25 16-25 15-11) 진땀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송명근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24득점·공격성공률 60.71%)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후위 공격으로 5점, 블로킹 4점, 서브 3점을 내며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후위 공격·블로킹을 각각 3개 이상 성공시키는 걸 말한다.
송명근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 선수들이 비시즌에 준비하고 노력한 게 결승까지 온 비결”이라며 “힘들게 훈련했던 게 결실을 냈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송명근은 프리시즌 동안 훈련을 가장 성실히 수행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경기 전 석진욱 감독은 송명근에 대해 “본인이 스스로 보강 훈련도 하고 몸 관리를 제대로 하는 걸 보며 프로의식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명근은 이날 경기에서 훈련 성과를 고스란히 증명했다. 1·2세트를 따내며 2-0으로 앞서갔지만 3·4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을 5세트에만 7득점을 올리며 구해냈다. 석진욱 감독도 경기 후 “송명근이 4세트 초반 체력에 문제를 보여 휴식을 부여하고 4세트 말미에 다시 넣었다”며 “5세트에 공격에서 몇 번씩 때려준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송명근은 “경기를 치르지 않을 때 몸관리에 대해 더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 트레이너가 오셔서 프로그램을 짜준 후 몸 관리의 중요성을 더 알게 됐다”며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6일 강팀 대한항공과 우승을 다툰다. 송명근은 “(결승에선) 잘 하고 싶고 이기고 싶다 보면 힘이 들어가게 될 텐데 경기를 하면서 그 부분에 신경 쓰겠다”고 결승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순천=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