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송명근 “비시즌에 힘들게 훈련한 게 결실”

입력 2019-10-05 19:46
서브를 준비하는 송명근. 한국배구연맹 제공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OK저축은행의 결승 진출을 이끈 송명근이 비시즌 훈련이 결실을 맺었다며 준결승 승리 소감을 밝혔다.

OK저축은행은 5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준결승전에서 KB손해보험에 3대 2(25-22 25-17 19-25 16-25 15-11) 진땀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송명근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24득점·공격성공률 60.71%)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후위 공격으로 5점, 블로킹 4점, 서브 3점을 내며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후위 공격·블로킹을 각각 3개 이상 성공시키는 걸 말한다.

송명근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 선수들이 비시즌에 준비하고 노력한 게 결승까지 온 비결”이라며 “힘들게 훈련했던 게 결실을 냈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송명근은 프리시즌 동안 훈련을 가장 성실히 수행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경기 전 석진욱 감독은 송명근에 대해 “본인이 스스로 보강 훈련도 하고 몸 관리를 제대로 하는 걸 보며 프로의식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명근은 이날 경기에서 훈련 성과를 고스란히 증명했다. 1·2세트를 따내며 2-0으로 앞서갔지만 3·4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을 5세트에만 7득점을 올리며 구해냈다. 석진욱 감독도 경기 후 “송명근이 4세트 초반 체력에 문제를 보여 휴식을 부여하고 4세트 말미에 다시 넣었다”며 “5세트에 공격에서 몇 번씩 때려준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송명근은 “경기를 치르지 않을 때 몸관리에 대해 더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 트레이너가 오셔서 프로그램을 짜준 후 몸 관리의 중요성을 더 알게 됐다”며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6일 강팀 대한항공과 우승을 다툰다. 송명근은 “(결승에선) 잘 하고 싶고 이기고 싶다 보면 힘이 들어가게 될 텐데 경기를 하면서 그 부분에 신경 쓰겠다”고 결승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순천=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