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OK저축은행이 KB손해보험을 접전 끝에 꺾고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결승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5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KB손해보험에 3대 2(25-22 25-17 19-25 16-25 15-11) 진땀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6일 같은 장소에서 대한항공과 결승전을 치러 컵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레프트 송명근의 활약이 1세트부터 빛났다. 송명근은 4번의 공격을 성공시키고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리며 OK저축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에 들어서도 송명근은 블로킹·서브로 각각 1점과 2점을 내는 등 8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전 석진욱 감독은 “본인이 스스로 보강 훈련도 하고 몸 관리를 제대로 하는 걸 보며 프로의식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다”고 송명근을 평가했다. 송명근은 그 기대치에 100% 부응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황택의를 앞세운 강한 서브가 터지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렸다. 25-19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의 기세는 이어졌다. 서브와 블로킹이 모두 살아난 모습. OK저축은행이 2번의 블로킹만을 성공시키는 동안 KB손해보험은 블로킹 4번과 서브 1번씩을 기록하며 압박했다. OK저축은행은 분위기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하게 4세트를 내줬다.
OK저축은행의 기사회생은 다시 송명근으로부터 시작했다. 4세트 초반 빠졌다가 종료 직전 다시 투입된 송명근은 5세트에서 7점을 올리며 3·4세트에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공격성공률 100%에 블로킹·서브 득점도 1개씩 곁들였다. 결국 OK저축은행은 5세트를 가져오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송명근은 24득점(공격성공률 60.71%)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후위 공격으로 5점, 블로킹 4점, 서브 3점을 내며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도 성공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후위 공격·블로킹을 각각 3개 이상을 성공시키는 걸 말한다.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에 블로킹(13-7), 범실(21-27)에서 우위를 차지한 게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순천=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