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심야시간대 주택 38곳 돌며 2000만원 상당 훔친 40대 구속

입력 2019-10-04 20:43
제주 전역을 돌며 심야시간대 주택 38곳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야간에 주택에 침입해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박모(44)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8월초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제주시 용담동과 한림읍, 서귀포시 서홍동과 성산읍 등을 돌며 주택 38곳에 침입해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7월 한 어선주에게 선원으로 일하겠다며 선불금 1000만원을 받았으나 생활비가 떨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주택의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박씨를 특정한 뒤 지난달 28일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범행 당시 박씨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