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4번째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경찰청은 4일 오후 6시 20분쯤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토사에 매몰된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권모(44) 씨로 추정된다. 경찰은 시신 수습 후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일인 3일 권 씨 아버지(75)와 식당 주인 배모(65·여) 씨를 수습한 데 이어 4일 오전 권 씨 어머니 성모(70) 씨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산사태로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권 씨가 발견되면서 사고 33시간여 만에 매몰자 4명에 대한 수색은 끝난 셈이다.
이번 사고는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벗어날 때쯤인 3일 오전 9시 5분에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 정상의 토사와 매립토가 인근 주택과 식당을 2곳을 덮치면서 모두 4명이 매몰됐다.
수색 작업에는 소방대원과 경찰, 군인 등 1000여 명과 굴착기 5대 등 중장비를 투입했지만, 토사의 양이 많고 매몰자 위치를 찾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마무리하면 산사태 원인 수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부산 산사태 마지막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10-04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