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된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상 징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WFM의 행태는 전형적인 주가조작 행태인데 금융당국이 당연히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은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하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어교육 업체인 WFM은 최근 조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곳이다. 조 장관 가족이 가입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이모 대표는 WFM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지난달 초 사임했다고 한다.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WFM과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자문료로 매달 200만원씩 받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조사라기보다는 검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또 ‘코링크PE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조 장관의 처남이 코링크PE가 만든 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한 것이 자본시장법 위반이 아닌가’라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는 “대주주가 LP로 참여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환영하는 부분이며 법 위반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펀드를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를 전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600개가 넘는 데 금융위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인지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