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제, 팔라완, 뿌꾸옥…‘일본 대신 중국·동남아’ 마케팅 치열한 항공업계

입력 2019-10-04 15:57 수정 2019-10-04 17:00

일본 불매운동으로 오랜 기간 꾸준한 수요를 자랑하던 일본 노선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항공업계가 중국, 동남아 지역 노선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 비중이 컸던 저가항공사들은 동남아 성수기를 앞두고 앞다퉈 할인 혜택을 내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스타항공은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흘 간 인천-팔라완, 인천-푸꾸옥 2개 노선에 대한 특가 운임을 오픈하고 판매에 나선다.

팔라완의 경우 오는 7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 출발 가능한 항공권을 편도총액운임 최저가 10만13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푸꾸옥은 12월 1일부터 2020년 1월 25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 편도총액운임 최저가 16만25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9일까지 베트남 나트랑 반짝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10일부터 26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나트랑 항공권을 편도총액운임 기준 8만6800원부터 판매한다.

에어서울은 ‘동남아∙괌 특가 대전’을 실시 중이다. 베트남 하노이를 포함해 다낭, 보라카이, 코타키나발루, 씨엠립, 괌 등의 중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은 홍콩 5만6500원, 다낭 7만7700원, 괌 7만9000원, 보라카이 8만2700원부터다.

괌 노선의 경우 특가 항공권을 구매해도 위탁 수하물을 2개(개당 23㎏)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에어서울은 이달 중국 장자제, 1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에 신규 취항하고 다낭과 괌 노선은 오전 출발의 주간편을 운항하는 등 일본 노선 대신 중거리 노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필리핀 보라카이(칼리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인천-보라카이 노선은 주 7회 매일 운항하며 탑승객들이 선호하는 시간대 출·도착편을 운항한다. 떠나는 비행편은 인천에서 오전 7시25분(현지시간)에 출발해 보라카이에 10시35분에 도착하고, 돌아오는 비행편은 보라카이에서 오전 11시40분에 출발해 인천에 17시5분에 도착한다. 가족단위 여행객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7일 대구에서도 보라카이를 잇는 노선에 단독으로 취항한다. 인천-사이판 노선도 매일 1회 운항에서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대한항공도 오는 27일 필리핀 클락과 중국 난징, 28일 중국 장자제와 항저우 등 중국, 동남아 노선 4곳에 잇달아 신규 취항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