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조작 논란, 이해인 父 “너무 억울해서…”

입력 2019-10-04 15:29
뉴시스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해인의 아버지 글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돌학교’는 2017년 M-net에서 방영된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최종 9인에 들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를 할 수 있다. 당시 이해인은 유력한 우승 후보자였지만 최종 9인에 들지 못했다. 방송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1위 후보자였던 이해인이 어떻게 떨어질 수 있느냐” “생방송 투표수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방영된 ‘프로듀스X101’ 프로그램에서도 투표 조작 의혹이 나오자 2일 오전 이해인의 아버지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오디션 프로 조작 논란으로 요즘 말 많은 아이의 아빠”라며 “너무 억울하고 비인간적인 일에 참을 수가 없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딸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CJ ENM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계약을 맺은 게 이상했다”며 “나중에 들어보니 계약을 하지 않으면 오디션에 떨어뜨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회사에선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떨어진 애들을 데뷔시켜준다고 약속했지만 라디오 하나 나간 거 빼곤 계속해서 아이를 회사에 방치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딸이 올해 여름이 돼서야 회사를 나왔다. 그동안 시간 낭비한 게 안타깝다”며 “다른 회사에서도 연락이 많이 왔었기 때문에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이라는 후회가 든다”고 밝혔다.

이해인 갤러리 캡쳐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의혹이 잇달아 발생하자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었다.

지난달 6일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는 CJ ENM 관계자를 상대로 고소·고발했다. 이들은 “CJ ENM이 투명한 투표 결과를 시청자들에게 공표할 때까지 진실 규명을 위한 움직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엠넷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아이돌학교’뿐 아니라 ‘프로듀스101’ 전 시리즈를 대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