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워싱턴에 기선제압… 마음 가벼워진 류현진

입력 2019-10-04 14:13
LA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으로 워싱턴 내셔널스를 불러 가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경기 1회초에 역투하고 있다. AP뉴시스

LA 다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첫판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기선을 제압했다. 류현진(32·다저스)은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으로 워싱턴을 불러 가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 6대 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는 6이닝을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 3선승제다. 다저스는 이제 2승을 더하면 챔피언십시리즈로 진출할 수 있다. 적어도 3차전 안에 탈락할 위험은 사라졌다. 오는 7일 오전 8시45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 다저스의 선발로 등판할 류현진은 부담을 덜었다.

다저스는 1회말부터 흔들린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을 공략해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와 크리스 테일러, 크리스 테일러, 맥스 먼시가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밀어내 득점했다. 앞서 선두타자로 나와 1루에 있던 AJ 폴락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안타 없이 볼넷으로만 득점한 셈이다.

코빈이 제구력을 회복한 2회부터는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뷸러는 4회초 2사 만루 위기 때 워싱턴 6번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내야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수전의 균형을 깬 주인공은 다저스의 6번 타자 겸 1루수인 먼시였다. 먼시는 5회말 2사 1·3루에서 1루 강습 타구를 쳐 추가점을 이끌었다. 워싱턴 1루수 하위 켄드릭이 타구 처리에 실패해 다저스 3루 주자 벨린저가 홈을 밟았다. 정식 기록은 켄드릭의 실책이다.

먼시는 7회말 승부를 가르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2사 만루에서 워싱턴 3번째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의 4구째를 타격해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그렇게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7회초 시작과 동시에 뷸러 대신 투입한 애덤 콜라렉에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막게 한 뒤 곧이어 마운드에 올린 마에다 겐타, 9회초 마무리로 세운 조 켈리가 모두 무실점으로 방어해 완승을 지켰다.

다저스는 오는 5일 10시37분 같은 장소에서 워싱턴과 2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다저스의 예정된 선발 투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의 다른 한쪽 대진표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1차전에서 7대 6으로 승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