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주민 안전을 위해 사회적경제조직과 손잡고 말벌 포획에 나섰다.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달 관내 말벌 출몰이 잦은 공원에 20개의 말벌포획기를 설치했다. 말벌포획기 설치사업은 말벌이 주로 활동하는 8~9월 말벌의 활동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소방신고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예방활동 중 하나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 소방관 출동 건수 65만 건 중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15만 건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벌집제거 업무로 소방관의 인명구조 활동에 공백을 불러오고, 비전문적 벌집제거 업무가 소방관의 안전을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동지역자활센터, ㈜어반비즈서울, 성동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지역 내 사회적경제조직이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을 구성, 문제해결에 나섰다. 소방관의 과다한 벌집제거 업무를 줄이면서 동시에 취약계층 공공일자리도 창출하자는 취지에서다.
도시양봉사업을 하는 ㈜어반비즈서울이 사업 전반을 맡아 말벌 포획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 등을 진행한다. 인력은 성동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주민들이 포획 인력으로 해당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홍보와 행정업무를 맡는다.
서울신용보증재단도 힘을 보탰다. 도시벌집제거사업의 뜻에 공감해 신입직원 연수 프로그램 중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말벌포획기 설치사업를 진행했다.
벌집발견 시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02-2291-2323)나 ㈜어반비즈서울(070-8767-8585)로 신고하면,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이 출동해 벌집제거를 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Bee119 사업은 지역의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하려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협력적 모델로 이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경제 활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착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