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작품성이 다했다… 3일 만에 100만 동원, 흥행 돌풍

입력 2019-10-04 12:03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화제작 ‘조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조커’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3일째 100만 고지를 돌파한 것이다. 실관람객 호평에 힘입어 예매율은 53%까지 치솟았다. 금주 주말과 한글날 휴일까지 흥행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영화의 분위기를 두고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우려됐으나 도리어 작품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화제성이 커지고 있다. 연기와 연출은 물론 영상과 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2시간 내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새로운 조커를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에 대해 이견 없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사회에서 소외받은 광대 아서 플렉이 희대의 악당 조커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커’는 배트맨의 숙적 조커의 탄생기를 그리는데, 코믹북 기반이 아니라 완전히 재창조된 독창적 서사를 채택한다. 영화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제76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블록버스터 코미디 영화 ‘행오버’ 시리즈를 만든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았다. 독립적 세계관 속에서도 고담시, 토마스 웨인, 알프레드 집사, 아캄 주립 병원 등이 등장해 DC 시리즈와의 연결고리가 된다.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스타 이즈 본’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제작에 참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