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올해 안에 수도권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기존 택시와 차별화되는 운영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서비스 확대 요구가 계속되는 데 따른 것이다.
타다는 올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의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타다 베이직은 카니발 차량을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타다에서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차량 호출 서비스다.
타다는 지난해 10월 서비스 론칭 당시 서울 및 경기 일부에 한정됐던 이용 지역을 올 상반기 인천을 포함한 수원, 고양, 안양 등 수도권 15개 지자체로 확대한 바 있다. 현재 서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과천시, 인천(일부 제외)인 출발지역은 위례신도시(성남·하남), 경기도 광명시, 성남시 수정구 등으로 확대한다. 서울로의 이동수요 및 인접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
도착지역은 안산, 파주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장한다. 기존 도착지역은 서울 전역과 경기 구리·하남시·성남시·과천·광명·안양·부천·의정부·고양·수원·용인·김포·남양주시 등이었다.
타다가 이용자들의 타다 서비스지역 확대 제안 요청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전국 총 1000여 개 지역에서 3만여 건의 서비스 확대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권역별로는 인천·경기 2만2475건, 대전·세종·충청 2160건, 광주·전라 1372건, 대구·경북 1842건, 부산·울산·경남 4028건, 강원 403건, 제주 431건 등 전국 각지에서 타다 서비스를 운영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실제로 타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들은 만족도가 높다. 회사원 정영인(35)씨는 “차량 내 환경이 쾌적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는 기존 택시보다 가격이 높지만 충분히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친환경 정책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다는 미세먼지 발생 최소화를 위해 3년 내 ‘디젤 프리’를 목표로 친환경 이동을 주도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신차 구매 시 디젤 차량은 제외할 계획이다. 최근까지 기아자동차의 11인승 카니발은 디젤 모델 뿐이었으나 가솔린 모델이 추가 출시됨에 따라 카니발 전 차종의 노디젤화가 가능해졌다. 타다는 차량을 구매하고 3년 후 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늦어도 2022년까지는 ‘디젤 프리’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VCNC 관계자는 “서비스 확장 지역은 지난 3월부터 타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한 ‘타다 신규지역 제안’에서 이용자들의 요청이 집중됐던 곳”이라며 “전국민에게 이동의 공백 없이 언제 어디서든 ‘좀 더 나은 이동’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지역 및 라인업 확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